과거 솔로 가수에서 듀오를 거쳐 방송인으로 성공한 탁재훈의 인생사가 화제가 되었던 가운데, 최근 그의 저작권료가 공개되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과거, 탁재훈... "솔로 가수 → 듀오 → 방송인"
1968년생 올해 나이 56세로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MC, 배우인 탁재훈은, 1995년 그룹 ‘룰라’가 활동하던 소속사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크게 망하고 많은 빚이 쌓여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즈음 소속사에서 잘 나가던 룰라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상민으로부터, 신정환과 함께 듀오 제의를 받고 ‘컨츄리 꼬꼬’를 결성했습니다.
컨츄리꼬꼬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약하며 두 멤버의 유머러스한 성격과 웃기는 가사로 빠른 멜로디의 댄스곡을 불러, 노래보다는 안무와 가수가 더 주목을 끈 바 있었습니다.
탁재훈은 2003년 컨츄리꼬꼬 활동을 중단한 후부터 예능을 통해 버라이어티 MC에 도전했습니다. 특히 KBS '상상플러스'에 출연했을 때 그의 순발력과 적절한 애드립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2007년 'KBS 연예대상'까지 수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탁재훈은 다양한 방송 경험들을 토대로 동료 연예인들에게서도 "내가 본 최고의 딴따라는 탁재훈이다(이경규)", "탁재훈의 재치와 위트는 노력으로도 커버가 안 되는 천재다(강호동)", "탁재훈은 정말 천재다. 웃기는 걸로는 최고다(박명수)" 등의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탁재훈은 한국 연예계 대표적인 악마의 재능으로 언급되며 멀티 엔터테이너의 강자로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천재의, 찬란한 영광... "희미해져"
솔로 가수로 데뷔하여 듀오를 결성하고, 이후 방송인으로까지 성공한 탁재훈. 허나 천재의 찬란한 영광은 차츰 희미해져 갔습니다.
2003년 2월 탁재훈은 새벽에 술을 마시고 혈중 알코올 농도 0.087%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용산구 동부이촌동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한남역 앞에서 단속 중이던 경찰에 적발되어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탁재훈은 “저녁에 동료들과 회식을 하다 소주 3잔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음주운전 그 자체의 사실과 함께 진술에 맞지 않는 수준의 알코올 농도로 대중들의 거센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차후 2010년 KBS '상상플러스'가 종편되고 MBC로 옮겨가면서 연이은 프로그램 폐지와 시간대 변경 등으로 탁재훈의 인기는 점점 하락세를 향해갔습니다. 그러던 와중 2013년 '연예인 불법 도박 사건'으로 방송에서는 공식 퇴출을 당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탁재훈은 한 판에 수십에서 수백만원 대의 판돈을 걸고 경기의 승부를 맞추는 도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도박에 사용했던 돈은 무려 2억 9천300만원에 달한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어 개그맨 이수근과 함께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청에 소환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탁재훈은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고 2년 동안 조용히 지내다가 2016년 방송에 복귀했습니다. 그는 Mnet ‘음악의 신2’를 기점으로 복귀를 알렸으며, 연이어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복귀 후, 예전만 못했지만... "안정 찾아"
오랜만에 대중에게 얼굴을 비추었지만, 탁재훈은 2016년 복귀 후 예전과는 다른 방송 환경, 프로그램 등으로 이전과 같은 활발한 활동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탁재훈은 방황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는 아버지가 나온 기사를 보고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탁재훈의 아버지는 레미콘 조합 협회의 회장이며, 연매출 180억원 중소기업 '국민 레미콘'의 CEO였습니다.
탁재훈의 아버지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연예인을 안 하면 사업을 물려줄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접한 탁재훈은 2019년 KBS '최고의 한방'에서 "아버지의 기사를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속마음을 드러낸 바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탁재훈은 2023년 현재까지도 드라마, 영화, 광고, 홍보대사 등 분야를 막론하고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유튜브 진출까지 성공하여 흥행한 유튜버로서 삶을 지속할 수도 있었습니다.
한편 탁재훈의 아버지는 2022년 10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아들에 대한 바람을 드러낸 적이 있었습니다. 탁재훈의 아버지는 “전국에 1051개 레미콘 공장이 있는데, 전국 레미콘 회사 연합회에서 총괄 회장을 맡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아들이 가업을 승계받아 경영을 하는 게 소원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탁재훈의 아버지는 유산 상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는 “아들은 전문 직업이 연예인이다”며 “자기 분야에 있다가 나중에 정산을 할 때 그때 아들의 몫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재기한, 탁재훈... "저작권료 공개"
아버지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찾은 탁재훈은 이후 방송에 활달하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과거 영광의 일부분이던 컨츄리꼬꼬 시절의 저작권료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2023년 5월 30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이승철이 출연해 돌싱즈(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와 만났습니다. 이날 이승철은 저작권료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노래로 '소녀시대', '인연', '방황'을 꼽았습니다.
이에 탁재훈이 "내가 만약 노래방에서 형 노래를 부르면 저작권료로 들어가냐"고 묻자, 이승철은 "저작권료 안 받아보셨냐"며 의아해했습니다.
거기에 탁재훈은 "전 다달이 30만원 들어온다. 누가 제 노래를 부르는 건지 모르겠다"며 예상보다 높은 저작권료를 발설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탁재훈 원래 가수였구나", "컨츄리꼬꼬 참 추억이네 ㅋㅋ", "논란 많던 탁재훈이지만 또 재미있는 건 팩트임", "아버지가 큰 역할 하셨네", "저작권료 30만원이 어디냐 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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