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홍현희가 최근 방송에서 부조금 관련으로 개그맨 선배의 인성을 밝히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친분도 없었던 개그맨 선배의 행동
20일 채널 S, MBN 예능 '오피스 빌런' 1회에서는 MC 신동엽, 홍현희 등이 부조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피스 빌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축의금이 화제가 됐습니다.
한 사연의 주인공은 동료 결혼식에 아내와 함께 가서 축의금 10만 원을 했는데 동료가 식대가 8만 5천이라며 대놓고 서운함을 드러낸 데 대해 “직장 동료사이 축의금 10만 원 이상은 부담스럽지 않냐. 축의금 적게 냈다고 돌려 까는 직장동료 오피스 빌런 맞는 거죠?”라고 질문해 왔습니다.
이에 홍현희는 “축의금 TOP10까지는 머릿속에 떠다니기는 한다. 저분은 내 경조사 1위.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있다. 놓치지 않고 갚아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긴 한다”며 부조금이 기억에 남긴 한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진호는 “내가 생각지 않은 사람이 1위인 경우가 많다”라고 거들었습니다.
홍현희는 그 의외의 인물 중 한 명이 신동엽이라면서 "결혼하고 나서 아버지가 6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선배님과 프로그램을 고정으로 한 적은 없다. 딱 한 번 결혼할 때쯤 인사드렸는데 선배님이 부조를 하셨더라. 너무 큰 위로가 됐다. 그때 감동이었다"라고 예상치 못한 신동엽의 부조금에 감동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신동엽은 “별말씀을. 내가 술을 좀 줄여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홍현희는 “기억나시죠?”라고 의심을 드러냈습니다.
신동엽은 “너무 재능이 많은데 지금처럼 바쁘지 않았다. 재능이 많은데 왜 많이 안 보였을까. 언젠가 진가가 발휘될 거라고 했는데 난리가 나서 볼 때마다 너무 좋았다”라고 홍현희 덕담으로 말을 돌렸고, 홍현희는 “기억 안 나시는 것 같다”라고 합리적인 의심 했습니다.
건방진 후배마저 감싼 신동엽
신동엽은 1991년 SBS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30년 넘게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 중 한 명입니다. 심지어 신동엽은 평소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것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방송된 tvN 예능 '우리들의 차차차'에서 신동엽은 건방진 후배를 감싼 일화를 직접 전해 시선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안현모는 남편 라이머가 생일 축하를 제대로 안 해준다며 섭섭해했습니다.
안현모는 "12시 땡 하면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분들도 있지만, 생일 다 보내고 밤 12시 되기 전에 보내는 사람도 있다"라며 라이머를 저격했습니다.
머쓱해하던 라이머는 "다른 사람 생일도 못 챙긴다. 부모님 생일도 기억을 잘 못한다"라며 자신은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못 챙긴다고 해명했습니다.
아내에게만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기념일' 같은 것을 잘 못 챙기는 성격이라고 알린 것입니다.
이를 본 신동엽은 일관된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며 라이머를 감쌌습니다. 신동엽은 "저 아는 후배도 어마어마한 스타인데 너무 건방졌다"라며 "사람들이 쟤 스타 되더니 건방져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쟤 무명일 때도 건방졌다. 한결같은 애다. 미워하지 말라'라고 했다"라고 밝혀 주위를 폭소케 했습니다.
이렇듯 30년 넘게 신동엽의 미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즐기면서 일하는 것'으로 평소 여유가 있고 편안한 진행 스타일 때문에 신동엽이 대선배임에도 그를 불편해하는 후배는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신동엽을 향한 후배들의 애정 어린 고백 또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끊임없는 미담
지난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는 영화 '육사오' 주연 배우 고경표와 음문석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고경표는 존경하는 인물이자 배우고 싶은 선배로 신동엽을 꼽았습니다. 그는 'SNL'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신동엽에 대해 "항상 후배를 위해 많이 열어두고 받아주고 그랬다"며 배울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신동엽은 "제 실제 모습을 아니까. 방송 말고, 실제의 제 모습을 아니까"라면서 너스레를 떨었고, 고경표는 "평소에는 많이 양보를 하시는데 술을 드시면 주도적으로 변한다. 이 시대의 참 어른이다. 꼰대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앞서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아유미도 신동엽에 대한 마음을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는 가장 애착이 가는 예능으로 KBS2 '해피투게더-행복한 대결 막상막하'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신동엽 이효리 MC에게 한국어와 사자성어를 배웠다. 당시 17살이었는데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엽 오빠를 많이 좋아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아유미는 "남자는 신동엽밖에 몰랐다. 또 어려운 걸 많이 아시는 분들에게 존경스러운 마음이 있는데 동엽 오빠가 많이 도와줬다"며 "밀착된 방 안에서 붙어 있어서 설렜는데 술 냄새가 그렇게 많이 나더라. 그거 빼고는 즐거웠다"라고 회상하며 웃었습니다.
더불어 배우 송승헌은 신동엽이 자신의 인생 은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송승헌이 신인 때 MBC '남자 셋 여자 셋'을 촬영하며 NG를 90번 넘게 내서 자책할 때도 이미 대선배였던 신동엽이 그를 감싸줬습니다.
송승헌은 "(동엽이 형이) 첫 촬영 날 나를 집에 데려갔다"라며 술을 따라주며 위로해 줬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소 후배들에게 돈 쓰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는 신동엽은 KBS 후배 개그맨 80명이 단체 회식을 하는 것을 우연히 지나가다 보고 몰래 계산하고 나간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신동엽은 1971년생으로 올해 52세입니다. 특히1994년부터 2005년까지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신동엽은 90년대부터 활동한 MC들 중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몇 안 되는 MC이기도 합니다.
신동엽은 저급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웃을 수 있고 방송의 아슬한 선을 넘나드는 성인풍의 개그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신동엽만의 독보적인 영역으로, 이 부분에서는 방송가 역대 원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신동엽, 제2 전성기
사실 신동엽은 독보적인 활약으로 승승장구하며 행보를 이어갔으나 1998년 8월 대마초를 자택과 친구 오 모 씨 집에서 피우는 등 6차례 흡연했다는 것과 미국에서 밀반입했다는 혐의로 1999년 12월에 체포되며 구속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마초 흡연은 유죄이나 밀반입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2000년 2월, 2000만 원의 벌금형을 최종 선고받아 출소했습니다.
당시 결혼까지 약속했던 이소라는 이 파장과 충격으로 인해 MC를 하고 있던 한밤의 TV연예에서 차마 연인의 구속 소식을 전할 수 없어 방송을 펑크 내고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2001년 결별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후 신동엽은 2011년 불후의 명곡, 안녕하세요의 진행을 맡게 되면서부터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뛰어난 말재주와 특유의 섹드립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개그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보여주며 예능 시청률 1위까지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2002년 이후 2012년에 10년 만에 KBS연예대상을 다시 거머쥐는데 성공했고, 꾸준히 활동한 결과 2022년 KBS연예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에 2012년 이후 10년만에 다시 거머쥐면서 10년 주기로 KBS연예대상을 받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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