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의 재판이 여전히 화두에 오른 가운데 박수홍이 재판에 증인으로 섰습니다.
박수홍, 친형부부 강력한 처벌 원해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배성중 부장판사)에서는 박수홍 친형 박모 씨의 4차 공판이 진행됐습니다.
박수홍은 이날 처음 증인으로 출석해 울분을 토했습니다. 기소된 친형 부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들을 '저들'이라고 지칭하며 믿었던 가족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박수홍은 법정에서 "30년 넘게 일했지만, 통장에 3380만 원이 남아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의 법인 카드 사용, 상품권 구입, 고급 피트니스 센터 이용, 부동산 취득 등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믿는 사람들이 내 자산을 불려주고, 잘 운영하고 있다고 믿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30년 넘게 일했는데 내 통장에 3380만 원 남아있더라. 2020년 초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돈이 없어서 보험을 해지하며 의심을 시작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는 “수많은 시간 동안 나를 위해주고 내 자산을 지켜준다고 믿게 만들었다. 늘 나를 위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경차를 타고 종이가방을 들고 입버릇처럼 월급 500만 원 이상은 가져가는 게 없다고 말을 했었다. 나를 기만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은 친형 부부의 약 61억 원 횡령 혐의에 대해 "이건 단순한 횡령 범죄가 아니다. 자신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아버지 빚 갚을 때, 21살 방송에 들어가면서부터 외부적인 일과 자산관리는 '저들'이 했다. '연예인은 나이 먹고 늙어서 돈이 없으면 비참하다. '늘 돈 아껴 써라, 초심 잃지 말아라'라고 외치던 사람들"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믿었던 사람들이 제 자산을 불려주겠다고 해서 통장 자체를 맡겼고, 의심을 전혀 안 했다. 수많은 세월 동안 저와 제 자산을 지켜준다는 말을 했고 믿었다. 피고인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라고 울분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수홍의 친형 박 씨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며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친형이 박수홍의 주민등록증, 인감도장, 공인인증서, 박수홍 명의 통장 4개를 건네받고 2011년부터 2019년까지 381회에 걸쳐 28억 9500여만 원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부동산 매입목적 11억 7000만 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 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 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 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 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후배 김원효는 3월 15일 자신의 SNS에 "하루 종일 올라오는 기사의 대부분이 박수홍 선배 얘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김원효는 "사람이 살면서 한 번 겪어 볼까 말까 하는 일을 어떻게 수십수백 건을. 보는 내가 봐도 이렇게 심장이 터질 거 같은데. 어떻게 이걸 대처하실 수 있지? 하, 형님, 선배님, 잘 이겨내시고 무조건 행복 다시 찾으십시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박수홍은 부모 없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혼주석의 인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부모 없이 진행한 비공개 결혼식
지난달 20일 오후에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박수홍은 결혼식을 준비하며 사회를 맡게 된 손헌수와 식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례 없는 결혼식을 계획한 박수홍은 양가 부모님 인사 시간을 두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박수홍은 "안 할 수 없으니까, 장인 장모님께 인사하자"라며 결국 혼주석을 비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감자골 4인방(김국진, 김수용, 김용만, 박수홍)의 김국진, 김수용과 박경림 등이 혼주를 대신해 하객들을 맞이했습니다. 박수홍은 그 모습을 영상으로 지켜보며 눈물을 애써 참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박경림은 분주하게 웨딩홀을 돌아다녔고, 김다예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며 혼주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김인석이 축의금 접수를 맡았고, 박경림, 김수용에 이어 이수영, 김국진도 하객 맞이에 동참하며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박수홍은 “와줘서 진짜 고맙다”며 “진짜 고마워”라고 고마움을 드러냈고, 유재석은 “우리 수홍이 형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형수님께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얘기드리고 싶다. 두 분의 행복을 다들 진심으로 바라고 앞으로 웃는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두 사람의 신혼집은 반전세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박수홍의 재산 관련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박수홍 반전세 신혼집
앞서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을 고소한 바가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116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현재 법정 공방 중에 있습니다.
지난 1월 29일 박수홍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을 통해 '[다홍 VLOG] 냥택해보니 아빠가 박수홍 삼촌은 장성규'라는 제목의 집들이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공개된 박수홍 부부의 거주 아파트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원에 들어선 '카이저펠리스 클래식'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주상 복합형 주거 시설로 지하 3층~지상 33층, 2개 동 규모로 중소형 평수는 존재하지 않으며 118㎡ 58 가구, 162㎡ 58 가구, 163㎡ 60 가구, 192㎡ 60 가구, 309㎡ 2 가구, 326㎡ 2 가구 등 총 240 가구의 대형평수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박수홍의 거주 아파트는 162㎡타입 약 49평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성규는 박수홍의 신혼집을 천천히 살펴보며 “집이 너무 예쁘다”라고 감탄하자, 촬영하고 있던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는 “자가 아니다. 반전세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을 덧붙였습니다.
이어 장성규는 온 집안이 다홍의 놀이터로 꾸며진 두 사람의 신혼집에 감탄했습니다. 박수홍은 "팬분이 다 맞춰주신 거다. 오직 다홍이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디자인이다"라며 "다홍이의 캣타워는 집 곳곳에 있다. 다섯 개가 있다"라며 이어 집안 곳곳에 총 5개의 캣타워를 소개해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한편 방송에서 박수홍은 집주인이 자신의 힘든 상황을 알고 보증금을 깎아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혼집 인테리어까지 해주고 보증금도 집주인이 깎아줬다”면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 덕분에 힘을 내 살아갈 수 있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박수홍의 이러한 금전적 횡령 문제로 인해 그의 반전세 신혼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을 텐데 반전세라니 마음이 아프네요", "무조건 잘 사세요 그게 복수", "마음 아프지만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에요 힘내세요", "행복한 가정 꾸리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수홍 친형부부가 횡령한 재산 수준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 부부가 그로부터 횡령한 재산 수준이 공개되면서 현재 박수홍과 법정 공방 중에 있는 박진홍 부부가 보유한 부동산 재산은 총 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은 박수홍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지난 30여 년 동안 횡령한 혐의를 받으며 횡령 총액은 116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홍은 박수홍의 재산으로 상가 매입, 아파트 매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박수홍의총 재산은 200억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21년 박수홍에게 고소당하자 출연료와 법인 계좌에서 1500만 원, 2200만 원을 빼내 자신들 변호사 비용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박 씨는 구속 상태, 아내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시간 관계상 마무리하지 못한 박수홍에 대한 반대신문은 오는 4월19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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