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V배우와"... 신동엽, 심각한 논란에 23년 진행한 '동물농장 MC' 하차 요구 빗발쳤다

 

선넘은 "성인물" AV성착취 문제 고려 안했다

방송인 신동엽이 MC를 맡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성+인물 : 일본편"이 공개됐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진행하고 있는 SBS "TV 동물농장" 하차를 요구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신동엽(왼),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오른)

 

2023년 4월 28일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26일부터 MC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는 전날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 일본편"이 공개된 이유때문입니다.

신동엽은 해당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성시경과 함께 MC를 맡았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여러 나라의 다양한 성(性) 문화를 알아본다는 취지로 제작됐으며, 가장 먼저 "일본"편 6회차를 내보냈습니다.

신동엽 성시경 / 사진 = 성+인물

 

일부 회차에서는 AV(성인비디오) 배우들이 출연해 성인문화 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겪은 일화 등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높은 수위의 성적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동엽은 AV 배우와 함께 직장 상사, 신입사원 역할극을 펼쳤는데 얼굴과 귀가 빨개지며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신동엽이 MC를 맡은 '동물농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일부 누리꾼들이 나서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한 것 입니다.

한 누리꾼은 "신동엽, 성인물을 찍든 가족프로그램을 찍든 한 가지만 해라. 입에 담기도 낯부끄러운 인간들 데리고 인터뷰랍시고 매춘 행위에 대해 자랑스럽게 떠들면서 동시에 가족들 모두가 둘러앉아 보는 프로그램에도 나온다니"라며 "말세다, 말세야. 공중파에서 보고 싶지 않다. 자진해서 나가달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외에도 "신동엽씨 본인이 출연한 프로그램 자녀와 부모님 앞에서 같이 보고 감상할 수 있나요? 부끄럽지도 않냐", "MC 격을 다시 고려해달라", "그릇된 음지 문화를 즐기실 건지 공중파에서 올바른 양지 문화를 즐기실 건지 선택해라", "온 국민이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은 MC가 그런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니"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신동엽은 "성+인물" 공개 이전에도 마냐사냥이나 SNL같은 19금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한 MC인데 "왜 유독 이번에만 가혹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성인이 성인 프로그램 MC를 진행하는게 뭐가 문제가 되냐" 등의 의견이 맞서는 상황입니다.

선넘은 "성+인물" AV성착취 문제 진행형인데..

신동엽, 성시경 / 사진 = 성인물

 

여러 나라의 다양한 성문화를 알아본다는 취지인 이 프로그램은 가장 먼저 "일본"편을 총 6부에 걸쳐 내보냈습니다. 진행자인 코미디언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성인숍"과 실감형 에이브이 콘텐츠를 체험하는 등 성에 관한 관심이 자유로운 일본 분위기를 담아냈습니다.

그러나 상당 부분은 에이브이 배우들을 만나고 호스트바를 찾아가는 데 집중됐습니다. "성+인물"에 출연한 에이브이 배우들은 하나같이 이 산업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고, 인격적이고 대우받는 곳인지 설명했습니다. "하기 싫으면 싫다고 거부할 수 있는 환경"이라거나 "남자 배우가 대본에 없는 행위를 하거나 멋대로 구는 경우는 없다" "꾸준히 성병 검사를 받고 병에 걸리면 촬영할 수 없다"는 등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아무하고나 잔다고 생각하는 건 힘들다" "아이한테 직업을 말하지 못했다"는 말을 통해 에이브이 배우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들여다볼 기회가 마련된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성착취 등 문제가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넷플릭스라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동원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인 상태입니다. 

신동엽은 남자 배우한테 "지금까지 몇명의 여배우와 해봤느냐"고 묻고 여자 배우에게는 "외모 등은 내 스타일이었는데 촬영하고 나니 좀 별로인 사람이 있었느냐"는 등의 질문을 합니다. 심지어 "에이브이가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걸로 성범죄율을 낮춘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인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신동엽은 한국의 성보수주의를 교묘하게 가지고 놀던 문화적 아이콘인데, 이번에는 성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라는 명분으로 불법 영역으로까지 훌쩍 넘어가버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에이브이는 성착취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나올 수 없다. 이것을 자유로운 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하나의 일본 문화라고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성인 기준이 만 20살에서 만 18살로 조정된 뒤로 에이브이 산업이 여러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9년께부터 일본 에이브이 산업은 한국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한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말 이래로 "튀르키예즈 온 더 블록" "노빠꾸 탁재훈" 등 유튜브 채널에 이번 "성+인물"에도 나온 에이브이 남녀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한 케이블채널 방송사 피디는 "아무리 조회수가 높고 반응이 뜨겁더라도 성착취와 성매매로 연결될 우려가 있는 대상을 초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작진의 직업윤리"라고 말했습니다.

기자명 원픽뉴스 admin@onepi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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