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9일 저녁 8시경 아스트로 문빈이 극단적 선택으로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동생 빌리 수아에게 남긴 말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빈은 2006년 그룹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유노윤호 아역으로 출연해 '꼬마 동방신기'로 주목 받았습니다. 2009년에는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소이정 역(김범 분) 아역으로 출연했으며 2016년에는 아스트로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습니다.
2023년 1월엔 문빈&산하로 미니 3집 ‘인센스’(INCENSE)’를 발매, 전 세계 18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오는 22일부턴 마카오를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등 아시아는 물론 산티아고·상파울루·멕시코시티 등 남미 3개 도시로 이어지는 첫 단독 팬콘 투어인 ‘디퓨전’(DIFFUSION)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5월에는 ‘제29회 드림콘서트’에도 출연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문빈은 2023년 4월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매니저가 자택에서 숨진 문빈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과 향년 25세 꽃다운 나입니다.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를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문빈 소속사 판타지오는 4월 20일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문빈을 응원해 주시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4월 22일 오전 8시입니다.
갑작스러운 선택에 동생 수아와의 생전 모습 회자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문빈은 팀에서 메인 댄서이자 서브 보컬로 춤과 노래 모두 가능한 만능 멤버였습니다. 그런 오빠의 뒤를 이어 수아도 2021년 그룹 빌리 멤버로 데뷔해 '비주얼 아이돌 남매'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문빈과 문수아 남매는 방송에서도 서로를 아끼는 훈훈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많은 팬들은 흐뭇하게 만들었는데요.
특히 둘은 2022년 6월 KBS 2TV '뮤직뱅크'에서 특별무대로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를 선보였습니다. 이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795만 회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시 친남매의 퍼포먼스는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습니다. 문빈은 무대 중간에 수아의 머리를 꾹 누르는가 하면 노래가 끝나갈 때쯤 수아는 문빈을 향해 잔망스럽게 애교를 부리는 등 찐 남매 케미스트리를 보여줬습니다.
문빈의 생전 마지막 소원, '내 동생 항상 행복하길..'
문빈은 여동생을 많이 아끼고 있다는 건 최근 방송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023년 1월 문빈은 걸그룹 빌리로 활동 중인 문수아와 함께 MBC '호적메이트'에 출연해 찐남매 케미를 발산한 바 있습니다.
이날 문수아는 문빈과 식사하던 중 "이 길이 맞는 건가 싶었을 때 오빠가 많이 의지 됐다"며 "오빠가 전화를 받는다는 것만으로 '내 편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데뷔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오빠는 항상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했다. 그게 내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그런데 어느 날 오빠가 '난 네가 가수를 했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했다. 이게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라고 생각하며 힘을 얻었다"라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둘은 식사 후 번지점프에 도전했습니다. 문수아는 "빌리 대박 나자"라고 외친 후 점프했습니다. 문빈은 당당하게 점프하는 동생에 "'의외다' 생각했다. '어릴 적 겁 많은 애였는데' 이런 생각이 드니까"라고 전했습니다.
문빈은 2023년 소원을 외치는 타이밍에 "수아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파이팅"라며 동생을 위한 소원을 빌고 점프했습니다. 제작진도 문빈의 찐동생 사랑에 "2023년 바라는 것은 오로지 동생의 행복"이라는 자막을 넣었습니다.
문수아는 "어렸을 때 자주 놀았다. 어렸을 때로 돌아간 느낌? 되게 행복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문빈은 "25년 살면서 단둘이 있었던 적은 처음인데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문수아는 "하루 동안 같이 있어 본 적은 처음 같아"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유독 돈독했던 남매사이였기에 여동생 문수아 양에 대한 염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빠의 빈소에서 상주에 이름을 올린 문수아는 충격 속에 모든 일정을 취소한 상태입니다.
문수아는 데뷔 당시 오빠에 대해 "따뜻한 오빠다. 제 옆에서 오랫동안 봐주신 든든한 지원군이다. 따뜻한 오라버니 조언에 감사드린다"며 아이돌 선배이자 아낌없는 조언을 주는 오빠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문빈이 하늘의 별이 되고 해당 영상이 회자되자 팬들은 "영상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보니 더 마음 아프다", "정말 예쁜 남매였는데" , "멋진 무대를 보여줘서 감사했다", "항상 무대에서 웃고 있는 게 멋져 보였다", "밝은 웃음이 아름다웠던 남매였다", "이 순간이 가장 슬픈 건 이 투 샷을 앞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며 애도의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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