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주혁의 학교 폭력 가해를 주장한 동창이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될 영상을 공개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대체 왜 억울해 했을까
2023년 4월 26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대체 왜 억울해 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이진호는 "지난해 7월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사안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남주혁 학폭 논란"이라며 남주혁의 학폭 의혹을 다시 한 번 짚었습니다.
이진호는 "피해를 당했다는 당사자는 있지만 가해를 했다는 학생들을 찾지 못해 흐지부지 마무리됐던 사안이다. 그런 사안이 무려 9개월 만에 반전을 맞이했다. 왜냐?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와 남주혁 간 직접적인 대면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진호는 "제가 지난해 7월 남주혁 학폭 논란 사건이 있었을 당시에 어떤 얘기를 했느냐, 또 다른 피해 당사자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라며 "이 내용에 대해서 추가적인 취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흐지부지 마무리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논란 이후에 이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와 남주혁 간에 직접적인 대면이 이루어졌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진호는 "양측 간의 학창시절 당시의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서로간의 기억이 너무 엇갈렸다"라며 한 매체가 보도한 기사의 내용을 읊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주혁과 A씨는 몇차례 직접 만나 학폭 주장과 관련해 서로의 기억을 되돌렸으나 각각 상반돼 입장이 지속됐습니다.
남주혁이 졸업한 수일고등학교 동창 A씨는 앞선 2022년 6월 28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강제로 빼앗기고 '빵셔틀'을 하게 하고 강압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과 스파링을 지속적으로 당했다"라고 학폭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당시 A씨의 주장이 기사화되자 남주혁의 소속사 숲 측은 "확인해 본 결과 사실무근이었다. A씨가 주장하는 상황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사과할 수가 없는 입장"이라며 부인에 나섰습니다.
이진호는 "제가 확인을 해보니 양측 간에는 한 차례 만난 게 아니고 여러 차례 만났다고 한다. 이 여러 차례 만남 과정에서 서로의 주장이 너무나도 엇갈렸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당사자 간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마무리 됐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남주혁의 소속사가 내놓은 입장과 관련해 이진호는 "만약에 문제가 있었다면 조치를 하고 사과를 했을 텐데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니까 그런 내용이 없었다. A씨가 주장하는 상황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사과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사실 실제로 관련 내용에 대해서 당사자들에게 고소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주변인들의 엇갈린 주장, 왜?
이진호는 "굉장히 흥미로운 사안들이 발견된다"라면서 "남주혁을 비롯한 남주혁의 동창들, 그리고 선생님들은 '학폭은 절대 없었다'고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진호는 "하지만 피해 당사자분들이 두 분 계시는데 두 분의 경우 학폭 피해가 있었다고 얘기한다. 심지어 당시 학교 선생님은 '내 명예를 걸고 학폭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진호는 "하지만 피해 주장 당사자들의 주장은 굉장히 일관되고 구체적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호는 피해 주장 당사자들의 말을 빌려 "빵셔틀이 있었다. 친구들의 강압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스파링을 했다. 카톡 감옥으로 인한 피해를 당했다 등등이 있었다"라고 피해 사실들을 나열했습니다.
이진호는 "실제 카톡 감옥 피해 당사자는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라며 "사실 이 피해를 당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카톡 감옥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지부지 넘어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체 어떤 내용이 학폭이 아니라는 것인지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은 있는데 가해를 했다는 친구들은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이 사안은 9개월이나 흘러버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호는 당시 친구들이 남주혁을 옹호하는 이유에 대해 "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당시 상황을 증언한 친구 분들이 대다수 남주혁과 절친이었다"라고 짚었습니다.
이진호는 "우르르 몰려 다니는 사안은 있었지만 학교 내에 일진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당시 사진을 보면 노래방을 가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는 행위를 단체적으로 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진호는 "그리고 이 친구들 가운데 대다수가 학폭은 없었다고 한다"라고 말을 더했습니다.
피해 당사자들에게 직접 물어봤다는 이진호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관련 자료들이 있지만 명확하게 당시 상황을 입수할 자료는 없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진호는 "당사자들은 '이 내용을 증언해줄 친구들이 없다', '재학 당시에도 왕따를 당했고 학폭 피해를 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내 편을 들어주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라며 이들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는 것
'강제 스파링'에 대해 이진호는 "피해자가 최초로 주장했던 내용 중 스파링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진호는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레슬링, 스파링을 하는데 원해서가 아니라 억지로 했다는 거다.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친구들이 비웃거나 손가락질을 한다"라고 설명을 더했습니다.
그러나 남주혁의 동창들은 "스파링이 아니라 당시 레슬링이 유행이라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투닥투닥거렸던 것"이라며 입장 차이를 밝혔습니다.
이에 스파링 영상을 직접 입수한 이진호는 이날 올린 영상에서 피해자가 찍힌 문제의 상황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커튼으로 가려진 어두운 교실에서 학생 2명이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스파링하는 모습이 담겼고, 이를 지켜보는 남학생들은 "발차기 해 발차기", "OO는 그런 거 안 통해" 등의 말을 던졌습니다.
그러던 중 한 명이 허공에 발길질을 하다가 넘어지자 지켜보던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진호는 영상 속 피해 당사자의 말을 빌려 "키 크고 덩치도 큰 친구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친구의 운동 능력이 부실하다. 허공에 날라차기를 하고 넘어진다. 그리고 다수의 친구들이 손가락질하고 웃는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진짜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시켜서 했다.특별한 기술을 보여주지 않거나 웃음 포인트가 없으면 계속해서 이 스파링을 지속해야 해서 너무 괴로웠다더라"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이 끝날 무렵 이진호는 "남주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고, 본인이 학폭 가해자가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만큼 조심스럽다"라면서도 "다만 스파링이 없다던 급우들의 말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끼리끼리, 근묵자흑”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30세인 남주혁은 2022년 6월 28일 본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리멤버'의 촬영과 개봉 날짜 고지 사이에 학폭 논란이 불거져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한 매체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남주혁이 중·고등학교 시절 약 6년간 동창 친구를 괴롭혔으며, 그가 속한 무리가 해당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주혁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최초 보도를 한 해당 매체의 기자 및 익명의 제보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해 "남주혁으로부터 빵셔틀, 강제 스파링, 스마트폰 유료 결제 등 피해를 입었다"라고 폭로에 나섰습니다.
그는 "남주혁이 스마트폰을 빼앗아 인앱 유료 결제를 한 뒤 이용료를 변제하지 않았다. 또 동급생과 스파링을 강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한 여성 제보자는 "남주혁을 포함해 12명이 나를 단체 대화방에 초대해 성희롱과 외모비하, 성적비하 발언 등을 했다"라며 일명 '카톡 감옥' 피해를 주장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사 측은 "단체방에서 있었던 일은 사실관계가 대단히 복잡하고 등장인물들의 매우 사적인 영역 문제"라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논란 속 2023년 3월 20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남주혁은 2023년 4월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남주혁 훈련소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등장하며 다시금 이목을 모았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선 2021년 남주혁과 절친한 사이로 친분을 자랑하던 배우 지수의 학폭 폭로가 터진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이듬해인 2022년 남주혁마저 학폭 논란에 휩싸이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두 사람을 묶어 "끼리끼리, 근묵자흑"이라며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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