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파손을 빌미로 아이 엄마에게 400만원을 요구한 차주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했습니다.
2023년 3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사이드미러 수리비 등 400 이상 요구 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홀로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맘이라고 소개하며, "아이가 학원 차량을 기다리다 실수로 주차된 차량 사이드미러를 건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전화를 받고 가보니 아이는 울고 있고 차주는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니 병원에 간다며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습니다.
면허가 없던 A씨는 경황이 없어 경찰을 부른다고 했으나, 차주는 "아이 보험 들어놓은 게 있냐" 묻고는 "사이드미러가 작동이 안 되니 수리비를 알아보고 연락주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차주는 A씨에게 연락해 수리비 도장 등 108만 원에 렌트비 20일 300만 원 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A씨는 보험사 담당자 연락을 기다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차주는 그 뒤로 수차례 연락을 해오며 현금 처리를 유도하며 현금 65만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아이 앞으로 들어놓은 보험이 있어 말하니 다시 렌트비를 운운했다"며 "결국 현금을 달라는 것 아니냐"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의 요청에 A는 사진을 추가로 첨부했고, 사진 속 사이드미러는 안쪽으로 조금 접혀있을 뿐 사진상으로는 별다른 긁힘 등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보험처리하면 절대 400만원 안 나온다. 절대 현금 처리 해주지 마라", "양아치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인피니티 차주를 비난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7월 로드뷰에 포착된 사진을 공개하며, 애초에 사이드미러가 고장나있었고 A씨에게 덤터기를 씌운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사진 속 차량은 A씨가 첨부한 사진의 차량과 동일한 스티커 등이 붙어있어 같은 차로 추정되었고, 한쪽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채로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차량의 불법 튜닝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23년 3월 30일, 논란이 커지자 인피니티 차주는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해명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어머님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수리비 받지 않기로 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정신 차리고 살겠다"고 사과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이드미러는 작동이 되다 안되다 하는 상태였던 것은 맞다"고 사이드미러 고장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차주의 사과에도 불편함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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