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해피 엔드'에서의 파격적인 노출신에 대한 일화 털어놔
어머니는 "시집 못 간다. 하지 마라." 우시고
영화 촬영 이후 광고가 다 끊기기도 해
2023년 3월 29일에 방영된 유재석과 조세호가 MC를 맡은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의 '명불허전 특집'에 배우 전도연이 출연하여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습니다. 배우 전도연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10년 만입니다.
이날 방영된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전도연은 먼저 영화 '약속'에 이어 '내 마음의 풍금' 등 잇달아 이은 영화 흥행에 관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마다 대흥행을 기록하며 '영화나라 흥행공주'라는 별명을 가졌던 때가 기억난다며 "그때는 하는 작품마다 다 흥행이 되었어요. 그때는 줄을 서서 티켓을 사서 영화를 보던 때였는데, 줄을 얼마큼 섰는지 보려고 극장을 한 바퀴 둘러보는 기쁨을 느끼곤 했어요. 드라마는 TV를 틀면 나오는 것에 반해, 영화는 그 영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티켓을 사다 보니, 그 광경이 너무 신기했어요. 너무 뿌듯했고. '이런 재미로 영화를 찍는구나.' 생각했어요."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풍금' 당시 17살 고등학생 역을 맡았을 때를 회상하며 "그때 제 나이가 27살이었어요. 대본을 받고 내 마음의 풍금 속 열일곱 살 홍연이가 너무 예뻐서 하고 싶었는데, 당시 제가 27살이었던 지라, 이걸 하면 사람들이 '날 미쳤다고 생각할까?' 생각하긴 했어요. 그래도 어릴 때는 동안이긴 해서 다행이긴 했는데, 어릴 때는 그게 제 콤플렉스였어요. 심지어 주변에서는 성형을 제안하기도 했어요. 좀 성숙해 보이려고. 그래서 엄마께 물어봤는데, 엄마가 당시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 된다."고 하셔서 안 하게 됐죠."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뒤이어 찍은 작품 멜로 치정극 '해피 엔드'의 파격적인 노출신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습니다. 유재석 MC가 "영화 '해피 엔드'는 전작과는 너무나도 다른, 바람난 유부녀 역 연기로 파격 변신을 감행하시면서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셨죠. 당시에도 노출신이 무척이나 화제였는데, 주변에서 말리지는 않았는지?"라고 묻자, 전도연은 "다 반대를 했었죠. 그런데 저한테는 사실 도전이었어요. 배우 인생으로서의 첫 도전.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배우 한석규 씨가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두 부류로 나뉘었던 것 같아요. 저도 어린 나이에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래서 선택한 작품이었어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어 전도연은 "제 꿈이 현모양처였어요. 그런데 제 꿈을 깨는 선택이었던 거죠. 사실 엄마를 설득할 때 어머니가 시집 못 가며 어떻게 하냐며 그렇게 우실 줄도 몰랐어요. 그런데 제가 그때 "저 시집 잘 가려고 배우 한 거 아니잖아요." 이렇게 하면서 엄마를 설득했던 것 같아요."라며 영화 '해피 엔드' 당시의 작품 선택 계기와 과정에 대해 운을 떼었습니다.
하지만 '해피 엔드' 촬영을 함으로써 이후에 받은 상처도 있었다며, "어쨌든 좀 순수한 선택이었는데, 그때 했던 광고들이 다 끝났죠. 그런데 그것도 잘 몰랐어요. 왜 끝났는지. 그러다 결국 깨달았어요. 사람들이 여배우한테 바라는 이미지가 어떤지를. 그때 알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무척이나 상처이기도 했는데, 결국 돌아보니 저를 되게 단단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했어요. '남자 배우는 이런데 왜 여배우는 이렇지 않아?'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저 스스로는 그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누구도 나한테 손가락질을 할 수 없다.' 라고. 사실 여배우로서의 편견은 그때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명확하게 있었다고 생각해요. 당시에는 여배우에 대한 관념이 '여배우는 수동적이다. 여배우는 소극적이다.'라는게 있었어요. 그런데 '해피 엔드'는 여배우가 주체적으로 채워나갈 수 있었던 작품이고, 저는 배우로서 제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에 스스로 더 당당해질 수 있었어요."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무명 시절의 황정민, 조승우, 지진희와의 일화부터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황정민과의 만남과 칸 영화제에서의 수상, 칸 영화제에서의 수상 이후 힘들었던 시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배우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탄탄한 내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도연이 킬러엄마로 변신한 작품 영화 '길복순',
3월 31일 넷플릭스 공개
지금까지의 영화에서 '킬러'를 동네 흥신소 혹은 깡패로 표현하였다면, 영화 '길복순'에서는 '킬러'가 정당한 대우를 받는 하나의 직업으로서 자리잡은 평행 세계를 그린 액션 영화입니다. 배우 전도연은 영화의 이름이자 주인공인 '길복순'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도연이 맡은 길복순은 맡은 임무는 반드시 완수하는 성공률 100%의 킬러 회사 'MK.ENT' 소속의 킬러이지만,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모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마지막 임무만을 수행하고 퇴사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길복순이 이 마지막 임무에서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특히 영화 '길복순'이 액션 영화이니만큼 배우 전도연은 오랜 기간 동안 고강도 훈련과 함께 웨이트를 병행하였고, 변성현 감독은 정교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을 위해 '로봇암'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복순'은 전도연 외에도 설경구, 구교환, 이솜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으며, OTT 넷플릭스에 2023년 3월 31일에 공개되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